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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치기..
아이들이 이곳 중모초등학교로 전학온게 벌써2달이 되어간다..
학생수가 모자라 -한학년이 7명이상이어야-1학년 2학년이 통합이 될뻔한 위기를 울 아들과 다른 아이 하나가
위기에서(?) 구출했다. 즉 울 아이가 1학년인데 한반에 5명뿐이었다.근데 새로 입학할 1학년 아이들은 3명뿐인거다.
1,2학년 학생수를 다 합해봐야 8명뿐이니 통합은 기정 사실인거다.
근데 우리 아이가 전학을 오고 다른 아이를 임시로 전학을 시켜서 2학년을 7명으로 커트라인을 넘었다.
우리 아이야 전학을 할려고 생각했던 거였지만 임시로 전학한 아이가 교육청 실사 기간이 지났음에도 전학을 가지 않는단다.
그 아이 아버지가 매일 30분을 차로 등하교 시키다가 힘들어서 전학을 다시 시킨다고 하였는데 아이가 이곳 학교가 더 좋다며
그냥 이곳(중모 초등학교)에 다니겠다고 해서 이곳에 집을 알아보고 있단다.

이곳 중모초등학교는 90년이 넘은 전통이 있는 (대부분의 시골학교가 그렇듯이)학교다.옛날에 정식학교로 인가 받지 않았을때까지 합치면 백년이 넘은 학교다.대부분의 학교에는 플라타나스가 운동장 주변에 많이 심겨져 있는데 이곳은 아름드리 감나무가
20여거루가 있다. 이 감나무를 매년 입찹을 하는데 수입이 1,000만원이 넘는다. 이 돈은 전교생이 겟벌 체험이라든가,문화재 현장체험등의 경비로 쓰인다.학교 명의의 산(임야)도 있으니 시골학교지만 서울의 부자 사립학교 부럽지 않다.

아이가 전학을 와서 혹시나 적응을 하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스러운 마음에 물어봤다.
아이는" 전에 학교보다 100배는 더 좋아요" 하며 엄지를 치켜든다.
학교와 집과의 거리가 2km 넘어 매일 차로 데려다 준다.수업을 마치면 담임선생님께서 문자로 마쳤다며 모든학부모에게 문자를
넣어주신다.시골이지만  학원이 있어 피아노,태권도,보습학원,으로 가는 아이들은 학원차를 타고 학원으로 향하고
우리처럼 학원을 보내지 않는 학부모들은 직접 데리러 온다.
아이를 데리러 가서 보면 항상 운동장에 있다.
 뭘 하나 싶어 가보니  네귀퉁이에 구멍을 내고 정 중앙에도  구멍을   내서 구슬을 넣는 구슬치기를 하는거다.
처음 전학을 와서는 매일 구슬을 가지고 갔다. 실력이 없으니 매일 친구들에게 져서 잃어 버린다.
이젠 제법 실력이 늘었는지 구슬을  더 사달라고 하지 않느다.ㅎㅎ

집에 와서도 마당에 동서남북으로 구멍을 파서 두 형제가 구슬 치기를 하고 논다.
마눌님이 그런다.빨래를  매일 빠는데 엉덩이와 무릎은 흙물이 들어서 지워지지 않는다고 ..
나는 애들이 흙과 노는게 얼마나 좋냐고 웃는데 세탁기에서 뭔가 자르락,자르락 소리가 나는거다.그 소리를 들은
울 마눌님이 그런다."아이고! 창욱이 주머니에 또 구슬이 들어 있었구나."

어제는 기여이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가겠다고 해서 트럭에 자전거를 실고 올때 타고 오라며 학교에
내려줬다.5학년인 창윤이는 그전에도 자전거를 타고 온적이 있지만  2학년인 창욱이에게는 조금 무리가 아닌가 싶어
매일 데리러 갔다.아침에 창윤이에게 동생 잘 챙기라고,큰길은 차가 많이 다녀 위험하니까 조금 멀더라도 논둑길로 오라고.
신신당부를 했다.밖에 나갔다가 오니 마눌이 그런다. 창윤이는 여유롭게 오는데 창욱이는 얼굴이 벌개져서 땀을 뻘뻘 흘리더란다.
자전거도 아직 익숙치 않데다가 자전거자체도 작은거라 나름 힘들었나보다.또 자전거 타고 올래? 하고 물으니
"두번 다시 할일이 아니야" 하며 고개을 흔든다.ㅎㅎ

이번 어린이 날을  맞이 하여 착한 어린이 상을 학교에서 주는가보다.근데 상을 받을 학생선정은 보통 선생님께서 하시는데
이 학교는 학생들이 투표로 뽑은 학생을 선정하였단다.선생님이 보는 착한 어린이와 친구들이 보는 착한 어른이가 같을수도 있지만
다를수도 있다.창욱이 담임선생님은 1학년에 이서서 2학년때도 같은 아이들의 담임을 하시기때문에 왠 만큼 파악을 하셨을텐데 선생님의 판단 보다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해주신것 같다.

어제 인터넷에서 우리 아이와 같은 2학년의 두 아이를 80대의 체벌과 27대의 체벌을 가한 여선생님이 징역8개월에 집행유예2년의 형을 선고 받은것을 보았다. 나도 모를게 " 미친년" 이라는  말이 튀어 나왔다.나는 체벌을 찬성한다.하지만 이건 아니다.

내 아이가 " 우리 선생님은" 으로 시작하는 자랑을  다른 아이들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


by 도적눔 | 2009/04/24 06:05 | 트랙백 | 덧글(1)
아프다..
집사람이 옆에 와 있으니 긴장이 풀렸는지 몸이 아프다..
군대에서 꾀병(완전군장 무장구보 10km)때 이후에 처음 링거를 맞았다.
목이 부어서 침조차 삼키기가 어려워 병원을 찾았더니 농양이 생길려고 한다며 그동안 뭐했냐며 핀잔을 준다.
그러면서 링거를 맞아야 하겠단다.(그 의사 양반 속으로 앗싸 3만원짜리 추가다 하며 쾌재를 불렀을거다.ㅎㅎ)
그러면서 다음날 꼭 다시 와서 확인받으란다.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큰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겁을 주면서.
감기약을 먹으면 일주일 그냥 버티면 7일이라고 누가 우스개 소리를 하던데 난 정말 7일을 버텼다.
근데 사람이 고열이 되니 자다가도 헛개 보이고,밤새 베게가 다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고 나니 더는 못 참아서 병원을 찾았더니
병원의사선생님이 근엄한 표정으로 왜 이제야 왔냐는 투다..
문제는 시골 병원이다 보니 병원에 가면 대체로 노인분들이나 어린아이들이 온다.
근데 이 덩치(키183cm에 몸무게가 100kg에 조금 빠지는)가 들어가니 어르신들이 한마디씩 하신다.
"하이고 소도 잡을 양반이 웬병원이래? "민망해서 어르신들 옆자리가 비었으나 앉지도 못했다..
오늘 다시 병원엘 가야 한다.목이 별로 나아진것 같지가 않아서 걱정이다..
농사꾼이 일거리가 밀려 있는데 감기로 인해 몸져 누워 있다고 하면 모두가 웃을 일이다.
컨디션회복을 위해 물도 많이 마시고 억지로라도 밥을 먹어야겠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일이니..ㅎㅎ
by 도적눔 | 2009/04/14 07:35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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